북카페 물푸레에서 "인간의 얼굴"이란 제목아래 작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마 물푸레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날, 물푸레 벽면과 둥근기둥 탁자에 여러 사람들의 얼굴이 찍힌 사진들을 발견하셨을거예요.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아름다운 커피"에서 사진들을 받아 물푸레에서 전시를 하고 있는거죠.

한 잔의 커피가 내 손에 들려있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을 거친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네팔의 커피나무를 키우는 농부부터, 그 들의 자녀들, 원두를 선별하는 중간 매니저와 공정무역을 담당하는 각 나라의 담당자들까지..

어린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더 많은 양의 커피원두를 얻기 위해 농약으로 범벅이 된 커피원두, 중간 상인들을 거치면서 점점 불어나는 중간 마진까지...

아마도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이런 과정을 거친 커피가 대다수 일 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물푸레에서 마시고 계신 커피는 정당한 노동력에 대한 댓가를 치루고, 중간 마진을 최대한 줄여 그 댓가를 커피농가에 돌려 그 들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해 줌으로써 그 들도 우리처럼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착한 커피입니다.

지금 물푸레에서 만나실 수 있는 사진전은 커피 생산에서 우리가 커피를 마시기까지 전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죠.. 

내일 물푸레에 오신다면 사진 속 사람들을 살펴보세요..

그 들의 행복한 웃음의 의미를 여러분도 찾으실 수 있을테니까요.